스트리밍 구독을 잠시 쉬어갈 때가 있다. 사정이 달라져서일 수도 있고, 몇 달간 한 플랫폼에서 볼 만한 게 다 떨어졌을 수도 있다. 그럴 때 생각보다 든든한 대안이 공영과 교육 영역에서 나온다. 세금으로 운영되거나 공익을 목적으로 한 채널은 대체로 아카이브가 훌륭하고, 자막과 접근성 배려가 잘 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합법적이다. 광고가 붙을 수는 있지만, 해적판 링크를 떠돌 이유가 없다. 무료넷플릭스라는 말을 농담처럼 쓰곤 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수요를 건강하게 채워줄 주소모음과 링크모음을 직접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공영·교육 채널이 주는 안정감
한동안 예능과 드라마에만 치우쳤다가, 다큐멘터리나 강연으로 갈아타면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 공영·교육 채널의 장점은 일관성이다. 클릭 몇 번마다 자극이 세지는 알고리즘 코너로 빠지지 않고, 주제 중심의 플레이리스트가 촘촘하다. 콘텐츠 수명도 길다. 저작권 계약 만료로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일이 상대적으로 드물다. 해외 채널은 지역 제한이 걸리는 경우가 있지만, 대체 링크가 준비된 경우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NHK World는 글로벌 라이선스를 갖춘 버전을 별도로 운영하고, DW Documentary는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국가 제한 없이 풀어둔 편이다.
화질과 자막도 중요하다. 유튜브의 경우 1080p가 기본이고, 일부는 4K로 제공된다. 한국어 자막은 국내 채널에서 충실하고, 해외 채널은 영어 자막을 기본으로 둔 뒤 자동 번역을 제공한다. 자동 번역은 품질 편차가 크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에 공부용으로는 충분하다.
바로 보기, 손이 먼저 가는 다섯 곳
아래 다섯 링크만 열어도 일주일은 지나간다. 주제와 톤이 다르니, 자기 취향에 맞춰 첫 단추를 끼워보자.
- NHK World Live: https://www3.nhk.or.jp/nhkworld/en/live DW Documentary 유튜브: https://www.youtube.com/@DWDocumentary EBS 다큐·교양 묶음: https://www.youtube.com/@ebsdocu ARTE in English Docs: https://www.youtube.com/@ARTEdocs KTV 국민방송 라이브: https://www.ktv.go.kr
국내 공영·공공 채널, 믿고 보는 기본기
KBS, EBS, KTV, 국회방송(NATV), 국방TV 같은 채널은 라이브와 다시보기를 각자 플랫폼과 유튜브에서 병행한다. 로그인이나 지역 제한, 프로그램별 시청 기간 등은 조금씩 다르다. 뉴스와 교양은 대체로 열려 있고, 드라마와 예능은 권리 문제로 일부 회차만 공개되거나 유료 전용이 될 수 있다.
KBS는 myK 웹과 앱에서 온에어를 제공한다. 뉴스와 시사, 다큐 중심으로는 다시보기가 비교적 자유롭다. 유튜브에서는 KBS News, KBS 다큐, KBS Kpop 같은 주제 채널로 쪼개 운영한다. 뉴스 특보나 재난 방송은 라이브로 동시에 열리니 긴급 상황에서 유용하다. 링크: https://www.kbs.co.kr / 유튜브 뉴스: https://www.youtube.com/@kbsnews
EBS는 교육 채널의 위상을 확실히 지킨다. 유튜브의 EBS 다큐, EBS 컬렉션, EBS 클래스 e 채널만 구독해도 양이 감당 안 될 정도다. 자연, 과학, 인문, 예술을 고르게 다루고, 10년 전 명작이 새삼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 집안이라면 EBSi와 EBSMath도 필수다. 링크: https://www.ebs.co.kr / EBS 다큐 유튜브: https://www.youtube.com/@ebsdocu / EBSi: https://www.ebsi.co.kr
KTV 국민방송은 정책 설명과 국가행사 생중계에 강하다. 국무회의 브리핑, 정부 정책 토론, 문화 행사 아카이브가 정리되어 있어 공문서만으로는 감이 오지 않는 주제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워딩이 딱딱할 것 같지만, 제작팀이 사례 중심으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 꾸준히 늘었다. 링크: https://www.ktv.go.kr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ktv520
국회방송 NATV는 법안 심의와 청문회를 생중계한다. 장시간 진행되는 회의를 필요한 구간만 타임라인으로 골라보면, 뉴스 요약에서 놓친 맥락을 채울 수 있다. 굵직한 이슈 때는 동시 접속이 몰려 화질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유튜브 동시 송출을 대체재로 쓰면 안정적이다. 링크: https://www.natv.go.kr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NATV-kr
국방TV는 군 관련 다큐멘터리, 예비군 안내, 주소모음 군악대 공연까지 폭이 넓다. 해외 참전 기록물이나 병영 문화와 같이 기록성 높은 영상이 많아 역사 덕후에게 추천한다. 링크: https://www.youtube.com/@KDNAGround
흥미로운 국내 공공 아카이브도 있다. 한국영상자료원(KOFA)의 유튜브 Korean Classic Film 채널은 195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의 고전 영화를 풀길이로 제공한다. 화질 복원 상태가 작품마다 다르지만, 자막, 해설, 포스터 이미지까지 잘 정리되어 있어 한국 영화사의 빈 구멍을 메워준다. 채널: https://www.youtube.com/@KoreanClassicFilm / KMDb: https://www.kmdb.or.kr
해외 공영 방송, 지역 제한을 감안한 활용법
해외 공영 방송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글로벌 채널을 별도로 둔다. 같은 방송국이라도 국내판과 글로벌판이 분리되어 있으니, 지역 제한으로 막혔을 때는 해당 채널의 국제 서비스를 찾는 편이 빠르다. VPN 사용은 각 서비스 약관과 법적 쟁점이 얽혀 있어 권장하기 어렵다. 대신 같은 제작사의 유튜브 채널이나, 파트너 플랫폼에 올라온 합법적인 대체 링크를 찾아보자.
NHK World-Japan은 24시간 영어 채널을 운영한다. 일본 사회와 문화, 과학 기술을 균형 있게 다룬다. 뉴스는 깔끔하고, 다큐는 제작 완성도가 높다. 주제별 시리즈가 길게 이어져서, 지역과 장르를 정해 몰아보기에 좋다. 라이브: https://www3.nhk.or.jp/nhkworld/en/live / VOD: https://www3.nhk.or.jp/nhkworld/en/ondemand
DW는 독일 공영의 국제 서비스다. DW Documentary 유튜브가 특히 유명한데, 유럽 이슈를 세계적 맥락으로 확장해 다룬다. 최신 이민 정책, 에너지 전환, 디지털 프라이버시 같은 주제를 끈질기게 파고든다. 채널: https://www.youtube.com/@DWDocumentary / 라이브: https://www.dw.com/en/live-tv
France 24는 프랑스 국영 뉴스 채널로 영어, 프랑스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 스트림이 있다. 현재 이슈의 촘촘한 맥락을 살피고 싶을 때 유용하다. 라이브: https://www.france24.com/en/live
ARTE는 프랑스·독일 합작의 문화 전문 채널이다. 공식 사이트의 다큐는 지역 제한이 종종 걸리지만, 유튜브의 ARTE in English, ARTE in Spanish 채널은 상당 분량을 전 세계 공개로 풀어둔다. 예술과 과학, 사회 문제를 연결하는 기획이 돋보인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RTEdocs / 사이트: https://www.arte.tv
영어권에서는 ABC News Australia, Al Jazeera English, PBS의 일부 디지털 전용 프로그램이 열려 있다. PBS 방송 전체 VOD는 미국 내 시청을 전제로 하지만, 유튜브의 Frontline, NOVA 단편 클립만으로도 값어치가 크다. 각 링크는 다음과 같다. ABC News AU 유튜브: https://www.youtube.com/@NewsOnABC / Al Jazeera English 라이브: https://www.aljazeera.com/live / PBS Frontline: https://www.youtube.com/@frontline
교육 플랫폼, 강의의 바다를 길들이는 방법
무료넷플릭스 대체로 강의 영상을 떠올리면, 선택지는 갑자기 넓어진다. 국내외 공개 온라인 강의 플랫폼과 기관 채널을 묶어 정리하면, 체계적인 러닝 트랙을 만들 수 있다. 무작정 재생목록을 늘리는 것보다, 주제와 난이도를 명확히 하면서 2주, 4주 단위로 목표를 정하면 효과가 훨씬 좋다.
K-MOOC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이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올린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고, 인증이나 수료증은 일부 유료다. 개별 강좌는 5주에서 12주 사이가 많다. 링크: https://www.kmooc.kr
KOCW는 대학 강의 공개 아카이브에 가깝다. 편집된 MOOC 형식보다, 실제 강의실 녹화가 많다. 그만큼 생생하고, 교재와 과제가 함께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 주제별 검색이 잘 되어 있어 참고 자료 찾기에 좋다. 링크: https://www.kocw.net
EBS 클래스 e는 인문, 경제, 과학, 취미 등 성인 교양을 겨냥한다. 20~30분짜리 에피소드로 구성해 퇴근길에도 부담이 없다. 간간이 초청 강연이 붙는데, 연사 목록이 알차다. 링크: https://www.ebs.co.kr/class
해외 쪽은 Khan Academy, TED, The Royal Institution, MIT OpenCourseWare가 단단한 축이다. Khan Academy는 수학과 과학의 개념 학습에 강하고, 한국어판도 품질이 좋다. TED는 아이디어와 개인 서사를 결합한 강연이 많아, 언어 학습과 동기 부여에 동시에 도움이 된다. RI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모범으로 꼽히는데, 크리스마스 강연 시리즈가 특히 유명하다. 링크: Khan Academy 한국어: https://ko.khanacademy.org / TED: https://www.ted.com / The Royal Institution 유튜브: https://www.youtube.com/@TheRoyalInstitution / MIT OCW: https://ocw.mit.edu
Coursera와 edX는 대부분의 강좌를 청강 모드로 무료 제공한다. 과제 채점이나 인증서 발급은 유료지만, 강의 영상과 슬라이드만으로도 학습은 충분하다. 언어 장벽은 번역 자막으로 상당 부분 해소된다. 링크: https://www.coursera.org / https://www.edx.org
과학·우주·박물관, 손끝에서 열리는 전시와 생중계
실험과 전시를 영상으로 옮긴 채널은 현장에서 느끼는 몰입감과는 다르지만, 반복 재생과 느린 동작으로 이해를 도와준다. 일정이 맞으면 생중계를 같이 보는 재미도 있다.
NASA TV는 발사 생중계와 브리핑, 다큐 시리즈를 통합해 제공한다. 라이브 채널이 2개 이상일 때가 있어, 메인 채널과 미디어 채널을 번갈아 켜면 현장과 통제실 분위기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링크: https://www.nasa.gov/nasalive
ESA Web TV도 임무 브리핑, 유럽 우주정거장 관련 콘텐츠가 탄탄하다. 밤 시간대에 이벤트가 열리는 경우가 많아, 다음 날 아침 재생목록으로 추적해도 좋다. 링크: https://esawebtv.esa.int
스미소니언, 메트로폴리탄,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기관의 유튜브는 큐레이터 토크와 전시 투어가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현장감은 덜하지만, 작품 해설의 밀도가 높다. 링크: 스미소니언 NMAH: https://www.youtube.com/@NationalMuseumofAmericanHistory / The Met: https://www.youtube.com/@metmuseum / 국립현대미술관: https://www.youtube.com/@mmcakorea / 국립중앙박물관: https://www.youtube.com/@nationalmuseumofkorea
과학관 쪽은 영국의 Science Museum, 미국의 Exploratorium가 실험 기반 콘텐츠로 유명하다.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 최적이다. 링크: Science Museum: https://www.youtube.com/@sciencemuseum / Exploratorium: https://www.youtube.com/@exploratorium
다큐멘터리, 믿고 누르는 채널의 결
다큐는 넓고 깊다. 그래서 출처와 큐레이션이 중요하다. DW Documentary, ARTE, NHK World는 이미 이야기했으니, 몇 군데만 더 덧붙인다. Al Jazeera의 101 East는 아시아 이슈를 깊고 빠르게 다룬다. Channel 4의 Unreported World는 단편 보고서로 임팩트를 남긴다. 각각 유튜브로 합법 제공한다. 링크: 101 East: https://www.youtube.com/@AlJazeera101East / Unreported World: https://www.youtube.com/@unreportedworld
국가 아카이브 성격의 다큐를 찾으면 시간여행 같은 재미가 있다. National Film Board of Canada(NFB)는 지역 제한이 있는 작품이 섞여 있지만, 전 세계 공개로 풀린 단편도 많다. 미국 의회도서관의 National Screening Room은 저작권이 만료됐거나 권리자가 허용한 고전 영상을 무료로 제공한다. 링크: NFB: https://www.nfb.ca / National Screening Room: https://www.loc.gov/collections/national-screening-room
한국영상자료원의 채널은 앞서 언급했지만, 고전 극영화와 함께 기록영화 코너를 놓치지 말자. 서울과 산업단지, 교통과 주거의 변화가 필름 속에 살아 있다. 그 시대의 나레이션과 자막을 그대로 살려두어, 문화사적 단서가 많다.
어린이와 온가족용, 안심 재생목록
아이용 콘텐츠는 신뢰가 관건이다. EBS Kids 계열은 교육 기준이 명확하고, 연령별로 난도가 나뉘어 있다. 유튜브의 EBS 키즈, 펭수 채널, 수학·과학 기초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적절히 섞으면, 스크린 타임을 뒤늦게 후회할 일이 줄어든다. 링크: https://www.youtube.com/@EBSkids
영어 노출을 겸한다면 PBS Kids의 유튜브 클립이 안전하다. 전체 에피소드가 아니라 하이라이트와 노래 중심이라도 반복 학습에 적합하다. 링크: https://www.youtube.com/@pbskids
Sesame Street의 공식 채널은 세대를 건너 유효하다. 사회적 이슈를 아이 눈높이에서 다루는 기획도 왕왕 나온다. 링크: https://www.youtube.com/@SesameStreet
스마트TV와 모바일, 보기 편한 환경을 빠르게 만들기
무료라고 해서 시청 경험이 불편할 필요는 없다. TV로 보려면 앱으로 정리하고, 자막과 화질을 기본값으로 잡아두자. 간단한 세팅만으로 채널 전환과 이어보기가 훨씬 매끄러워진다.
- 유튜브 앱에서 꼭 볼 채널을 구독하고, 재생목록을 자체 북마크처럼 만들어 둔다. 예: NHK World 다큐 묶음, DW Energy 시리즈. 유튜브 자막 설정에서 기본 언어를 한국어로 지정하고 자동 번역을 켜둔다. 1.25배, 1.5배 재생 속도 단축키도 익혀두면 학습 효율이 오른다. 브라우저 기반 스트림은 TV에서 WebView보다 모바일 캐스트로 전송하는 편이 안정적이다. 크롬캐스트, 애플 AirPlay, 삼성 스마트뷰 같은 기본 기능이면 충분하다. 데이터 절약이 필요하면 720p를 기본으로, 와이파이 연결 시 1080p 이상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앱 설정을 맞춘다.
접근성, 화질, 그리고 저작권 창구를 이해하는 요령
공영·교육 채널은 접근성 표준을 잘 지키는 편이다. 자막, 수어 통역, 청각장애인용 해설이 붙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다만 유튜브 업로드 버전에는 수어 영상이 제외되는 등 포맷 차이가 생기기도 한다. 자막 품질은 세 갈래로 나뉜다. 공식 제작 자막은 정확하고 타이밍이 좋다. 자동 생성 자막은 오탈자가 있을 수 있고, 자동 번역은 문맥을 가끔 놓친다. 중요한 학습 자료는 공식 자막이 달린 버전부터 확보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화질은 720p에서 4K까지 다양하다. 공공기록물 복원 영상은 원본 한계로 480p에 머무는 경우가 있는데, 해상도보다 정보 밀도를 우선하면 만족도가 올라간다. 반대로 자연 다큐, 미술관 투어는 고화질일수록 체감 차이가 크다. 대역폭이 허락하면 1080p 이상으로 고정해 보자.
저작권은 민감한 주제다. 링크를 퍼가는 것은 대체로 허용되지만, 다운로드 후 재업로드는 권리 침해다. 교육적 목적으로 일부를 인용하더라도 원저작자 표기는 기본이다. 이벤트나 한시적 무료 공개는 기간이 끝나면 내려간다. 북마크에만 의존하지 말고, 채널 구독과 알림 설정으로 새로 올라온 콘텐츠를 제때 챙기는 게 안전하다.
안전과 위생, 가짜 무료넷플릭스 함정 피하기
무료 스트리밍을 찾다 보면 낚시 링크가 섞여 있다. 로그인 보이스피싱 페이지, APK 설치 유도, 브라우저 알림 스팸이 대표적이다. 몇 가지 기준만 지켜도 대부분 걸러진다. 첫째, 도메인을 확인한다. 기관 공식 도메인인지, 유튜브나 주요 플랫폼의 공식 채널인지 우선 본다. 둘째, 플레이어 위에 광고 레이어가 덮여 있거나, 재생 전에 확장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하면 바로 닫는다. 셋째, 실시간 스포츠 중계라며 수상한 약관 동의를 강요하는 페이지는 대체로 불법이다.
안전한 주소모음과 링크모음을 스스로 관리하면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브라우저에 폴더를 만들어 공영, 교육, 다큐, 아카이브 네 묶음으로 나누고, 각 폴더 첫 줄에는 공식 홈페이지를, 그다음 줄에 유튜브 채널을 배치하는 식이다. 모바일에서는 홈 화면에 바로가기를 추가하면 접근 속도가 빨라진다. 정리만 잘해도 플랫폼을 오갈 때 길을 잃지 않는다.

하루 루틴에 녹여보기, 작은 규칙이 꾸준함을 만든다
시청의 성패는 큐레이션 못지않게 루틴에 달려 있다. 뉴스는 아침 한 시간, 다큐는 주 이틀 저녁, 강의는 주말 오전 두 시간처럼 시간대를 정한다. 자동 재생 기능을 꺼두고, 회차 끝날 때 노트를 한 줄 쓰는 습관을 붙이면 질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에너지 전환 다큐를 본 뒤에는 자료의 출처를 체크하고, 다음 회차까지 주제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 두세 건의 기사나 리포트를 훑는다. 영상의 맥락이 활자로 보강되면 이해가 깊어진다.

가족과 함께라면 공동 재생목록을 만든다. 유튜브의 협업 재생목록 기능을 쓰면, 각자 발견한 영상을 담아두고 주말에 같이 보는 루틴을 만들 수 있다. 아이가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된다. 어떤 채널은 광고가 전혀 없고, 어떤 채널은 중간 광고가 박힌다. 시청 전후로 광고가 어느 정도 나올지 미리 말해두면 불필요한 불만이 줄어든다.
추천 링크모음, 주제별로 더 깊게
아래 채널은 오랫동안 팔로우해 본 곳이다. 변화가 느리지만 탄탄하고, 업데이트가 뜸해도 아카이브만으로 가치가 확실하다. 주소를 그대로 붙여 둔다. 북마크 폴더를 만들 때 이름 앞에 주제 태그를 붙여 정렬하면 찾기 쉽다.
국내 공공·기록 KBS 뉴스: https://www.youtube.com/@kbsnews EBS 다큐: https://www.youtube.com/@ebsdocu KTV 라이브: https://www.ktv.go.kr NATV 라이브: https://www.natv.go.kr Korean Classic Film: https://www.youtube.com/@KoreanClassicFilm 국립현대미술관: https://www.youtube.com/@mmcakorea 국립중앙박물관: https://www.youtube.com/@nationalmuseumofkorea
국제 공영·뉴스 NHK World Live: https://www3.nhk.or.jp/nhkworld/en/live DW Documentary: https://www.youtube.com/@DWDocumentary France 24 Live: https://www.france24.com/en/live ARTE Docs: https://www.youtube.com/@ARTEdocs Al Jazeera English Live: https://www.aljazeera.com/live ABC News Australia: https://www.youtube.com/@NewsOnABC PBS Frontline: https://www.youtube.com/@frontline
교육·강의 K-MOOC: https://www.kmooc.kr KOCW: https://www.kocw.net EBS 클래스 e: https://www.ebs.co.kr/class Khan Academy 한국어: https://ko.khanacademy.org TED: https://www.ted.com The Royal Institution: https://www.youtube.com/@TheRoyalInstitution MIT OpenCourseWare: https://ocw.mit.edu
과학·우주·박물관 NASA TV: https://www.nasa.gov/nasalive ESA Web TV: https://esawebtv.esa.int The Met: https://www.youtube.com/@metmuseum 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https://www.youtube.com/@NationalMuseumofAmericanHistory Exploratorium: https://www.youtube.com/@exploratorium
다큐 아카이브 NFB: https://www.nfb.ca National Screening Room: https://www.loc.gov/collections/national-screening-room 101 East: https://www.youtube.com/@AlJazeera101East Unreported World: https://www.youtube.com/@unreportedworld
어린이·가족 EBS Kids: https://www.youtube.com/@EBSkids Sesame Street: https://www.youtube.com/@SesameStreet PBS Kids: https://www.youtube.com/@pbskids
흔한 질문, 경험에서 나오는 답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건 지역 제한과 자막, 그리고 이어보기다. 지역 제한은 같은 방송사의 다른 채널로 우회하는 게 최선이다. 예를 들어 ARTE 사이트에서 막히면 유튜브 ARTE Docs 채널로 대체한다. 자막은 공식 자막이 있는 버전을 먼저 찾아 저장해 둔다. 자동 번역 자막은 핵심 용어가 뒤틀릴 수 있으니, 과학과 법학처럼 용어 정합이 중요한 분야는 신중하게 받아들인다. 이어보기는 유튜브의 시청 기록과 재생목록만으로 충분하지만, 기기 간 동기화를 확실히 하려면 같은 계정을 쓰고, 히스토리 일시중지 기능을 켜지 않는다. 만약 프라이버시가 걱정된다면, 주제별 재생목록을 개인용으로 만들어 비공개로 관리하는 편이 낫다.
광고가 거슬린다는 의견도 있다. 광고 차단은 서비스 약관과 제작자 수익에 직결되니 추천하기 어렵다. 대신 아이들과 볼 때는 광고 없는 기관 채널을 우선 고르는 식으로 편성 전략을 바꾸면 된다. NASA, ESA, 다수 박물관 채널은 광고가 거의 없다.
무료넷플릭스의 진짜 의미
무료넷플릭스라는 말에는 두 가지가 숨는다. 하나는 비용을 아끼겠다는 욕망이고, 다른 하나는 내 시간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구독을 켜두면 알고리즘이 채워주는 추천 속에서 시간을 쓰게 된다. 반면, 공영과 교육 채널의 링크모음은 스스로 목적을 정하게 만든다. 하루에 한 편, 한 주에 한 주제. 이 정도 규칙만으로도 삶의 리듬이 조금씩 달라진다.
필요할 때 꺼내볼 수 있는 주소모음이 잘 정리되어 있으면, 구독의 유무와 상관없이 콘텐츠 생활이 흔들리지 않는다. 무엇을 볼지 오래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중요도와 신뢰도를 기준으로 북마크를 쌓아 가자. 덕분에 절약되는 건 돈만이 아니다. 피로와 산만함이 확 줄어든다. 무료넷플릭스가 없을 때가 아니라, 없어도 괜찮은 시간을 누릴 수 있다.